2019.12.17 (9W5D)

 

아가의 심장소리

처음으로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은날이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다. 내 몸안에서 두개의 심장이 뛰느라 하루종일 속이 메스껍고 공복이면 너무 쓰리고를 반복한다고 하니... 그래, 그럼 감수해야지!! 하는 마음. 소원아, 건강하게만 자라주렴.

 

임산부 먼저!! 분당구 보건소 다녀오는길.

 

다음날은 보건소 가서 엽산과 임산부뱃지도 받았어요!
별로 도움은 안되지만 (임산부배려석에 앉아본건 정말 손에 꼽음) 그래도 임산부 기분이 난다는!

임신, 출산 관련하여 국가와 지자체에서 주는 여러가지 헤택들이 있으니 꼭 챙겨서 받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국민행복카드부터 보조금은 얼마나 받을수 있는지, 요건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보건소 간김에 체크!! 

 

 

입덧을 이겨내자!! 😭

나의 입덧기간. 나는 토덧은 아니다. 구역질은 하는데 토는 한번도 안함. 못먹어서 말라가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또 먹덧은 아닌 이상한 상태.

일단 삼시세끼를 다먹는다. 그런데 속은 하루종일 안좋고 메스꺼움. 못먹는다기보다는 먹기 싫은 음식의 종류가 늘어나고 후각이 예민해져서인지 냄새도 맡기 싫은 음식도 늘어났다. (김치냉장고는 열기도 싫어진다)
그런데 공복때는 속이 말도 못하게 쓰리다. 이런 기분은 진짜 살면서 처음이였음. 내가 애도 아닌데 내스스로 조절이 안되니까 환장한다 정말.
5시이후엔 속이 정말 뒤집어지게 안좋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보통 오후시간부터 많이 그렇다는데 나도 그랬음. 잠을 잘자던 사람이 속이 안좋아서 잠을 못자니까 정말 죽겠더라는.
그리고 먹을때는 잘들어가는데 먹고나면 속이 뒤집혀서 잠을 못자게 하는 음식들도 늘어남. 제일 억울한것은 소고기! 특히 소고기를 구워먹으면 그날은 날샐때까지 잠에 못드는날. 처음엔 아기를 위해서라도 몸에 좋은걸 많이 먹어야 하는줄 알았어서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었다.

그런데 엄마가 못먹는다고 해서 아기가 자라지 못하는 시기는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아기는 엄마 몸속에 있는것을 쏙쏙 빼먹으면서 잘크니까 그런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좋다는것! (단지 엄마가 힘들뿐...)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나쁘다고 하니 그냥 들어가는거 위주로 먹어주면 된다고.

 

나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잘들어가는것부터 먹기 시작했다. 근 한달간 나의 아침은 우동이나 모밀, 둥지냉면 같은 면류. 그나마 김밥은 이것저것 골고루 섭취되는걱 같은 기분에 정말 자주 먹었고 샌드위치도 환영!! 저녁이 항상 문제가 됐는데 남편도 나때문에 부실한 저녁식탁에 계속 앉게됨. 가끔 먹고픈게 있으면 나간다. (쌀국수는 나의 치트키였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공복은 크래커를 상비해두고 버틴다.

그래도 나는 남들보다는 수월하다, 언젠가는 지나가겠지~ 하면서 버틴 두달여. 내가 느낀건 입덧은 답이 없다. 그냥 버티는거지. 그럼 시간은 흐르고 입덧이 지나는간다...

 

 

2019.11.26 (6W5D)

 

 

우리 아기는 소원이!

 

아침 남편 출근길에 같이 병원을 갔다. 쌍둥이인지 아닌지 판가름 나는 아주 중요한날. 

원래 우리는 아기가 생기면 태명으로 우리 이름에서 한자씩을 따서 소원이라 하자고 정했는데 만약에 쌍둥이면 한명은 어쩌냐고, 그냥 열무라고 할까? 하는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도 많이 하면서, 만약 쌍둥이면 그것도 엄청 좋은거라고 서로를 엄청 도닥이면서.
그치만 쌤이 소원이 한명만 뱃속에 있다고 하니 안심되는게 솔직한 나의 마음. 남편도 쌍둥이였으면 어나더월드였을것 같다고 은근 안심하는게 눈에 보였다.

 

이제 아기는 한명이 확실하니 양가에 전화도 드리고! 친한 사람들 몇몇에게만 이야기했는데 다들 성격이 어찌나 급하신지... 임신 6주차에 이것저것 선물들을 받았다. 

 

철분제+입덧치약

아기껀 빼고 나에게 유용했던 선물들만 골라보면 일단 입덧치약. 진짜 효과가 있는지는 잘모르겠는데 이 시기에는 기분만이라도 괜찮으면 그냥 유용한거다. 그리고 이 철분제는 지금도 재구매해서 꾸준히 먹고 있는 제품. 비타민이 들어서 흡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데 그래서인지 원래 빈혈이 있는 내가 임신 말기까지 빈혈수치에 문제가 없다. 그리고 변비도 안왔음!!

메이드로 코코넛오일
Plagentra 튼살크림

 튼살크림은 코코넛오일 두통이 생겨서 굉장히 일찍부터 발랐는데 팍팍쓰기에 아주 좋다. 향도 거부감이 없고 아직까진(D-46) 튼곳도 없음. 선배가 보내준 튼살크림은 막달에 쓰려고 쟁여놨는데 (이제 곧 개봉!!!) 워낙 평이 좋은 제품이니 믿고 갑니다!

 

 6주면 정말 초기 임산부. 살짝 울렁이는 입덧도 시작이고 유산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임신 초기이니 조심해야 한다. 엽산은 꼭 잘챙겨먹어야 한다는 쌤의 기본적인 조언들을 듣고 왔다. 혹시 모르니 조심조심 다니자~

이제 아기집이 아니라 작지만 태아의 형태로 보이는 소원이가 너무 반갑고 귀여웠다. 쪼그만 우리 아기 소원이~♡

 

2019.11.10 (4W3D)

 

아기를 처음 만난날

 

 

우리는 두번의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그때부터 천천히 아기맞을 준비를 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제부터 우리 둘다 엽산을 챙겨먹자!! 하고 주문한 바로 그 주말. 나 이상하게 생리가 좀 늦어지는것 같아ㅋㅋ 장난반으로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선명하게 두줄!!!!! 두개, 세개를 계속해봐도 두줄. 하하하;😅

 

 

선명한 두줄...ㅋㅋ

 

사실 둘다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었다. 특히 남편은... 남편은 나랑 성격이 많이 다른 사람이다. 모르는일, 확실하지 않은일, 준비되지 않은일들이 생기면 멘붕이 심하게 오는편인데 이번에도 좋아하기보다는 뭔가를 알아보려고 반사적으로 노트북을 펼치더라는.

그리고 우리는 새벽내내 검색과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 아기맞이와 관련된, 정확히는 임산부 관련 리스트 (출산병원 선택, 산후조리원, 임산부 영양제 등등)을 작성했다.

 

 

List

  • 소연이에게 잘 해줘야 됨!!

  • 심한 감정기복을 받아줄 것!!

  • 병원

    • https://www.youtube.com/watch?v=LDIMwgJvQ2U

    • 고려사항

      • 소연의 편의와 선호

      • 거리

        • 소연생각: 가까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

    • 후보지(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가까워야!!)

      • 종합병원: 분당서울대병원 + 엘림산후조리원(병원으로부터 도보 5~10분에 위치) ← 일단 여기

        • 대중교통 편이

      • 큰 전문병원: 제일여성병원 + 제일여성병원산후조리원(바로 맞은편)

      • 개인병원(용인): 에스더산부인과 + 에스더산부인과산후조리원(동건물)

        • 집 옆이지만, 대중교통 불편

  • 영양제

    • 결론:

    • 임산부 영양제 시기별 섭취 정리 최종판

    • 고려사항

    • List

      • 엽산(충분): 우리집(4개월) + 보건소(3개월)

        • 임신중 엽산 요구량 600mg (일반적인 섭취가 있기에 400mg 이상 권장)

          • 근데 임신사실을 알고나서부터 먹으면 800mg (2알씩)

      • 철분

        • 30mg 정도 권장 (쌍둥이는 60~80mg)

        • 철의 종류는 차이가 없다

        • 보건소에서 수령 가능

      • 요오드(음식으로 섭취 권장)

      • 아연(음식으로 섭취 권장)

        • 소고기, 멸치

        • 면역기능 약해서 감염쉽게 될 수 있음

        • 식욕부진 발생 가능, 상처회복이 느려짐

      • 종합비타민 (필수는 아님)

        • 비타민A 는 피해야됨 (10000IU 이하면 괜찮음)

          • 당근은 먹어도 됨

        • 어떤 사람들은 종합비타민보다 임신 중기에 비타민D 만 먹으라는 사람들도 있음

        • 비타민B12

          • 채식주의자인 경우 부족할 수 있음

          • 부족할 경우 빈혈

        • 비타민C

          • 과다복용하면 비타민B12 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음

      • 유산균

        • 셀티아이 맘(소연지인추천) >> 드시모네(소연지인추천), 락토 500(소연지인추천)

      • 비타민D (중기에 따로)

        • 닥터아돌(소연지인추천)

        • 비타민D 관련 본인의 수치(보통 30이 되어야 하는데, 10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음)를 확인해서 하루 권고량이 600IU(2000IU 정도 먹는 것을 권장)

      • 칼슘

        • 지인분은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가 있는 복합영향제를 먹음

        • 칼슘은 너무 많이 먹으면 혈관에 침착되는 경우가 있음

      • 오메가3

        • 닥터아돌(소연지인추천)

        • 식물성

          • 동물성은 중금속 섭취 우려가 있어서..

 

 

워낙에 꼼꼼한 사람이라 유투브도 보고 영양제마다 성분과 함량을 다 따져서 리스트를 작성, 주문까지 완료!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때 알아본 영양제로만 잘먹고 있다. 우리 아가도 골격도 크고 활동성도 좋은, 정상적인 아기로 잘자라주고 있음!!

처음엔 남편이 생각보다 좋아해주지 않아서 (친구 남편들은 듣고 길에서 콩콩 뛰고 난리였다는데!!!!) 좀 서운한 맘도 들었는데 이정도 해놓고나니 마음이 놓인다며, 그러고 나서는 좋아해서 웃겼다. 

 

다음날 당장 구입한 임신출산대백과

 

물론 다음날 멘붕 2탄이 기다리고 있긴했는데... 병원에서 아기집 하나는 확실하고 피고임인지 아기집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하나가 더있으니 쌍둥이일수도 있다고. 2주후에 다시 확실히 보자고 말씀하셨다ㅋㅋㅋㅋ
둘이 다시 멘붕왔지만 우리 기다려보자고... 쌍둥이면 쌍둥이인대로 좋은거라면서 서로를 다독임.

 

아가야, 처음부터 우리를 멘붕에 빠트린 우리 아가.
엄마랑 아빠는 우리 아가가 너무 반가워~♡

 

 

반가워, 우리 아가♡

 

 

 

 

 

 

 

 

2003호 홈카페

결혼 직후에는 정말 많이 했던 홈카페놀이.
(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냥 소꿉장난처럼 재밌었기 때문)
남들처럼 번쩍번쩍 멋지게 차리는건 아니고 그냥 주말 아점마다 빵먹으면서 이게 홈카페지! 하며 둘이 좋아했던 기억이 재미지다😊

할머니 다기세트+우리답례떡

우리 답례떡으로 아점을 해결한날. 떡이니깐 커피보다는 차지!! 외할머니가 주신 다기세트를 꺼내서 남편이 중국에서 가져온 차를 우렸다.
떡은 우리 엄마집 근처에서 3구짜리로 맞췄던건데 설기+꿀떡+약식의 구성. 내가 좋아하는것만 들었다~ 살짝 넉넉하게 맞춰서 두세개 남았던 답례떡이 냉동실에 들어있다 이날 나옴ㅋㅋㅋ

감자샐러드 만든날, 홈브런치ㅋㅋ

한여름날 일요일 오전. 뭐먹지? 하다가 남편이 더운지 집에서 먹자~는 말에 만들었던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감자랑 계란 삶아서 으깬다. 집에 있는 당근이나 오이 양파같은 야채들을 썰어서 넣는다. 크랜베리가 있어서 같이 넣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섞여서 좋았음. 마요네즈는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최소한만 넣고 다섞으면 끝!
식빵사다 감자샐러드 잔뜩 넣은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얹은 샐러드+어머님이 보내주신 복숭아 조려둔것+오뚜기스프에 후추톡톡= 홈브런치!
우리집 일리커피는 맛있어서 진짜 맛있는 카페가 아니면 별로 나가고 싶지 않던 시절.

식빵처리반ㅋㅋ

태풍 링링이 왔던날. 이날은 축가를 불러준 남편 친구 결혼식날이였다. 주말엔 항상 늦잠자는 남편덕에 브런치를 가장한 점심이 되는데 이날은 그냥 귀찮으니 남은 식빵 다구워먹고 결혼식 가자! 했던날이다.
나는 토스트기를 안좋아하고 버터 발라서 팬에 굽는걸 선호한다. 냉동실에 잠들었던 식빵 다섯조각은 그렇게 버터옷입고 팬으로ㅋㅋㅋ 거기에 크림치즈에 라즈베리쨈, 아이스라떼 두잔인데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

무화과 먹고싶다+_+

나는 무화과를 좋아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오묘한 맛이 있는데 남편은 절대 이해못함ㅋㅋ 그덕에 무화과 두박스 사다놓고는 내가 혼자 다먹었다. 그냥 무화과 썰어서 아이스라떼 한잔 내렸는데 뭐 별거있나? 이게 홈카페지! 하는 기분이 들었던날☺️

일요일 아침 혼밥

주말 오전이라도 눈이 일찍 떠지는 나는 혼밥을 하는일이 심심찮게 있다. 근데 혼자 밥먹기는 귀찮잖아요? 이럴때 엄마가 싸준 빵이 있으면 매우 감사ㅋㅋㅋ 콘브레드를 스콘처럼 데워서 포도쨈이랑 아이스아메리카노 내려 같이 먹은 날. 포도쨈은 거창 부모님이 농사지으신 포도를 너무 많이 가져오는 바람에 다못먹을것같아서 만들게 되었는데 딱딱해질까봐 쫄아서 불을 빨리 줄였더니 물처럼 되버렸다.
내년엔 더 잘만들어서 주변에도 주고 잘먹어야지!

이렇게만 놓고 간단 집들이!

임신한걸 알고 내가 16주까지는 커피 안마신다고 굳게 다짐했던 시기. 12월에 친구들이 집들이를 왔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밖에서 밥먹고 집에 와서는 수다+다과만 했는데 내가 커피를 안마셔서 커피가 두잔뿐🤣
예쁜 잔이랑 접시가 빛을 보는 순간. 그레인스 쿠키와 초콜렛, 스웨덴에서 온 카라멜이 전부지만 다들 예쁘니깐 기분좋다고ㅎㅎ (이들은 모두 돌지난 아기엄마들로 육아에 매우 찌들어 있었다고 한다...) 나도 기분 좋아♡

 

이날 이후로 우리집 홈카페는 잠시 중단.
16주가 될때까지는 디카페인도 안마시겠다는 나의 독한 다짐때문인데 입덧으로 정말정말 안좋을때 디카페인 반잔 마신것빼고는 잘지켰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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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상: 집밥해먹기(2)

 

(~2019.12)

두달여 집에서 같이 밥을 먹어보면 살짝씩 감이 잡힌다. 남편이 아무리 가리는 음식이 없다지만 더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은 있는법이다. 또 얼마만큼 만들어야 버리지 않고 다먹을수 있는지도 차츰 알게됨. (처음에는 남는것도 많고 낭비도 많았다는 이야기😭)
이제 계획이라는걸 세울수 있다. 10월부터는 한달 식비에 들어가는 돈을 외식포함 40만원선으로 넉넉하게 잡고 다시 집밥의 세계로!!

 

냉털끝판왕 월남쌈!

 

냉장고를 털어야 할때? 끝판왕은 월남쌈이다.
정말 간단하고 맛있는데 영양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예쁘고. 결정적으로 남편도 잘먹는다ㅎㅎ
집에서 월남쌈 만드는법? 라이스페이퍼만 있다면... 그까이꺼, 그냥 있는거 다꺼내서 싸먹으면 돼요!

 

오뎅탕+표고버섯볶음

 

어느 일요일 아침. 주말은 빵을 먹는게 보통인데 이날은 먹어야할게 많아서 밥을 차리게 됐던날.
엄마집에 다녀왔더니 굴김치랑 삼진어묵, 표고버섯, 파프리카 등등 뭔가가 잔뜩 생겼다. 삼진어묵 잔뜩 넣고 끓인 오뎅탕에 굴김치랑 김. 표고버섯은 다진마늘 넣고 파프리카랑 굴소스에 휘릭 볶아준다. 우리집은 저만큼 하면 한끼에 다못먹고 저녁에 또 먹어야해서 좀 별로😅

 

차돌박이숙주볶음+밑반찬+순두부찌개

 

남편의 최애메뉴는 내가 보기엔 순두부찌개. 뭐먹고싶은거 있어? 물어보면 거의 반이상의 확률로 순두부찌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나는 초보주부라서 순두부찌개의 맛이 일정치가 않은데 그래도 그게 제일 좋다니....?!!
이날의 메인메뉴는 수미네반찬에서 보고 만든 차돌박이숙주볶음. 보통은 다같이 휙휙 볶는데 숙주따로 익힌 차돌박이볶음 따로 얹어서 양념장이랑 같이먹는 특이한 형태여서 해봤는데 난 평범한 스타일이 더 낫더라는.
연근조림과 황태채볶음은 처음 해본 밑반찬인데 남편은 둘다 안좋아함-ㅁ- 나도 연근조림만 좋아해서 황태채볶음은 다시는 안한다.

 

콩불+대포

 

집밥이라는걸 해먹으면서 제일 간단한 메뉴라고 생각되는것중 하나가 바로 콩불!!!
근데 해놓으면 그럴듯하고 맛있어서 좋다.
대패삼겹살에 고추장이랑 고춧가루, 매실, 간장, 다진마늘등등 넣은 양념장 해서 재워놓는다.
그리고 웍에 콩나물 잘씻어서 그득이 담고 양파랑 깻잎,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넣고싶은대로 넣고 재워둔 대패삼겹살이랑 같이 익히면 끝. 쌈채소에 김치, 밑반찬 몇개 꺼내면 한끼는 뚝딱이더라는. 심지어 남은 콩불에 밥볶으면 다음날 점심까지 해결되는 아주 실용적인 메뉴.

 

등심스테이크+토마토파스타

 

한참 집밥에 재미붙이던 시점인데... 임신을 알게되고 입덧이 찾아온다.
소원이 환영한다고, 우리 임신 축하한다고 스테이크 구웠는데. 스테이크는 맛있었으나 나는 그날 속이 뒤집혀 잠을 자지 못했다😭
등심스테이크는 굽기 삼십분쯤전에 올리브유와 후추, 바질같은걸로 시즈닝을 해주면 좋다. 우리는 에어프라이어에도 돌려보고 그냥 팬에 버터 두르고도 구워봤는데 팬에 굽는쪽이 판정승! 특히 남편은 왠만한 스테이크집보다 집스테이크가 낫다며 그냥 집에서 먹자고 말해주는데 흐음🤔 진심인지는 잘모르겠다ㅋㅋㅋ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 살짝 익혀서 소스를 만들고 브로콜리랑 치즈 조각내서 넣고 만들어줌. 남편은 와인, 나는 사과주스로 기분이나마 냈던 저녁.

얼추 둘이 먹는양을 맞출수 있게 된 시점이다. 임신전, 초기라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해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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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상 : 집밥해먹기

 

(~2019년 9월)

나에겐 결혼하면 저녁마다 갓지은 밥을 먹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나도 몰랐던☺️) 로망이 있었던 모양이다.

처음 내 살림이 생긴것이다 보니 능숙하진 않아도... 원래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그리 즐기진 않는편이고, 남편도 먹는거에 그닥 까다롭지 않아서 생각보다 집에서 많이 해먹은듯. 

 

 

차돌된장짜글이+새송이버섯조림

 

8월의 어느 평일저녁. 술이 빠지지 않는 우리집. 저 화요는 대체 언제 꺼낸건지?? ㅋㅋㅋ
차돌된장짜글이는 이날 처음 해본거였는데 맛에 비해 간단한 레시피여서 이후 자주 해먹게됨. (유명 요리 블로거인 당근정말시러님의 레시피인데 아예 책을 사버렸다..)

 

통삼겹+야채구이+쌈채소

 

9월의 첫 주말. 신세계에 갔다가 와인을 한병 샀다. 괜히 신나서는 베란다에 피크닉매트와 상을 펴고 우리집 피크닉이라며ㅋㅋㅋ
에어프라이어에서 200도에 35분여 돌린 통삼겹은 꿀맛이다. 통마늘도 중간에 같이 돌려주면 됨!! 야채는 있는것들 다꺼내서 역시 중간에 에프에 넣어주었는데 앞으로는 그냥 후라이팬에 따로 굽기로! 모듬쌈채소+김치에 오이물 만들고 남은 오이까지 꺼내서 한상가득 잘먹고 드러누웠더니 천국같았던 날. 👐🏻

 

해물파전+된장찌개+막걸리

 

어느 비오는날 저녁. 비가 오면 동동주니 막걸리지! 사실 난 동동주를 먹고싶었지만 집앞 슈퍼엔 막걸리밖엔 없었다는....
아! 이날은 처음으로 해물파전이 바삭하게 부쳐졌던날. (요즘은 부침가루도 소분해서 판매하는것이 있는데 세상 편하다. 부침가루+부추+해물믹스 넣고 얇게, 기름은 많이 넣고 부쳐야함!) 남편이 처음으로 파전이 맛있다고 해줬었다. 된장찌개는 이당시 기본옵션!

 

낙지덮밥 한그릇

 

이때는 덮밥 한그릇도 예쁘게 담아줬구나😅
새삼 반성하게 되는 요즘의 우리집 밥상모습. 엄마가 준 낙지를 여행 다녀와서 먹으려고 양념해서 냉동실에 넣으면서 딱 남편 덮밥용 분량만 남겨서 저녁에 해줌. 남편의 최애 채소 부추와 동그랗게 부친 예쁜 계란후라이를 같이 올리니깐 예쁨! 맛은... 매웠다고 한다ㅋㅋ

 

집함박🍳

 

포르투갈로 떠나기 며칠전, 냉장고를 열심히 파먹던 시절. 함박은 철판말고는 밖에서 사먹어 본적이 없는데 일단 간단하니까요..ㅎㅎ
함박은 소고기 다진것에 돼지고기 다진것 조금 섞고 집에 있는 야채 잘게 다져서 넣고 치댄다. 밀가루 조금 넣고 동그랗게 빚어서 눌러줌.
곁들임은 역시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 (애호박은 원래 안올라가는 녀석이겠지만 색감을 위해ㅋㅋㅋ)
소스는 급해서 그냥 시판 스테이크 소스를 사와서 베이스로 쓴다. 일단 소스팬에 버터 넣고 양파 달달 볶기. 양파가 달달한 갈색이 되면 스테이크소스 넣고 버섯 썰어넣고 우유나 치즈 재량껏 넣고 후추도 톡톡 뿌린다. 수제소스만은 못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음!

 

유행하던 반반카레

 

한창 유행하던 반반카레 집밥버전.
우리 엄마는 카레를 만들때 두가지 카레분말을 섞어서 만드신다. 요리장인이시던 큰엄마가 그렇게 하셨었다고. 나도 습관처럼 집에 사둔 백세카레 매운맛 + 일본 고형카레를 섞어서 끓임ㅋㅋ
일단 버터에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감자, 당근이랑 같이 달달 볶는다.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물붓고 양파나 파프리카 같은 냉장고속 야채를 넣고 카레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끝.
그러나 이날은 반반카레를 위해서!!!  카레를 다른 냄비에 약간 덜어서 치즈와 우유를 조금 넣고 끓여주면 부드러운맛의 살짝 다른 카레가 완성된다. 그릇 가운데 밥담고 양쪽으로 담아주면 끝!!


대단할것도 없고 특별한것도 없는 현실적인 집밥이지만 나름 신혼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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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본식스냅

 

 

웨딩베뉴: 마리드블랑
스냅: 187스냅

마리드블랑은 넓고 시원한 로비와 깔끔한 포토테이블, 예쁘고 큰 신부대기실이 장점인 웨딩베뉴. 본식스냅 작가분께 부탁드렸던 스튜디오 느낌의 사진을 충분히 담을수 있는 장소여서 좋았다.

작가님께서도 열정적으로 예쁘게 담아주셔서 원본만 받고도 스튜디오 생략하길 잘했다고 백번씩 서로 칭찬해줌♡

 

만족도 100%의 187스냅.
주위에 보면 결혼식 마치고 두세달은 있어야 원본오고 셀렉에 보정까지 피드백이 한참 걸린다고 들었는데 우리 작가님은 빠름빠름빠름!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우리 사진이 너무 예쁘다.
(신부 단독컷도 예쁨ㅋㅋㅋ)

색감도 오버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살려서 잘찍어주셔서 마음에 쏙~든다.
나중에 소원이랑 봐도 창피하지 않겠어!!!

아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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