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집밥 해먹기
(~2020.06)
정말 막달이다. 날도 더워지고 속도 안좋으면서 밥먹기가 괴로운날이 점점 많아졌지만 그래도 잘먹어야 아기가 잘크고 잘나올것 같아서, 그리고 병든닭처럼 피곤해하는 남편을 보니 먹긴 먹어야 할것 같아서....

통 입맛이 없던 날들중 하루, 고기보다 애호박과 양파가 더 많이 들어간 제육볶음을 해먹었다. 맛있게 됐는데 둘다 더위먹은듯 힘들었어서 안타까웠다...😭
본인이 원하는부위의 돼지고기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매실액, 다진마늘 넣고 재워둔다. 야채는 집에 있는것 아무거나 넣으면 되는데 나는 양파와 애호박을 선호함. 추가로 대파와 홍고추, 청양고추 넣어주면 맛있다+_+

돼지고기중에 수육? 보쌈? 족발 이런것들을 좋아하는편인데 코로나로 외식이 무서워서.... 이상하게 배달은 안땡겨서 집에서 수육을 해먹은날.
두껍게 썰기도 했고 일차로 나는 먹은후, 남편밥만 차린거라 수육이 너무 적어보인다-ㅁ-
좋은 삼겹살 사다가 커피랑 마늘, 월계수잎같은거 넣고 잘삶아주면 끝이라 나름 간단하다. (나중에 집이 넓어지면 주물냄비 사다가 저수분 수육 한번 해보고 싶긴함)
바지락 고추장찌개는 된장이랑 고추장 2:1로 넣고 바지락이랑 두부, 다진마늘 조금 넣고 끓인후에 마지막엔 쪽파 잔뜩 넣어주면 끝. 이모가 해주실땐 진짜 맛있었는데 내가 하면 씁씁하고 텁텁하다. 이번에만 먹고 안해먹을거임.

막달에 접어들고 오히려 드라이브겸 외출이 잦아진 이상한 패턴의 우리. 전날 오만데를 다다녀보고 너무나 피곤해서.... 집에 있는것 다 꺼내다 늦점을 먹었다. 끓여뒀던 얼갈이된장국, 며칠전에 제육덮밥 해주면서 남겨둔 제육볶음, 애호박전에 밑반찬 몇가지. 날이 너무 더워져서 이젠 국을 못끓이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먹었던날ㅎㅎ 특별한건 없지만 그래도 집밥이 역시 속이 편안한것 같아 좋다.

몸이 무거워지는데 날이 더우니 더위먹은것 같고 모든게 하기 싫어지는 날. 전날 남편 재택근무할때 더위극복 + 잘먹어보겠다고 삶은 백숙에 닭죽을 네그릇가량 끓여뒀는데 그게 이런날 식사가 된다.
이즈음엔 진짜.... 정신이 어디로 갔는지 덩그러니 닭만 사와서 대파랑 마늘만 잔뜩 들어간 닭죽이지만 그냥저냥 잘먹었음.
이젠 음식을 할일이 점점 없어진다. 출산이 임박하니 괜히 시간이 아까워서 데이트와 외식이 늘기 때문... 아기낳으면 당분간은 올릴일리 없을 현실집밥. 다음에 또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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