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상 : 집밥해먹기

 

(~2019년 9월)

나에겐 결혼하면 저녁마다 갓지은 밥을 먹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나도 몰랐던☺️) 로망이 있었던 모양이다.

처음 내 살림이 생긴것이다 보니 능숙하진 않아도... 원래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그리 즐기진 않는편이고, 남편도 먹는거에 그닥 까다롭지 않아서 생각보다 집에서 많이 해먹은듯. 

 

 

차돌된장짜글이+새송이버섯조림

 

8월의 어느 평일저녁. 술이 빠지지 않는 우리집. 저 화요는 대체 언제 꺼낸건지?? ㅋㅋㅋ
차돌된장짜글이는 이날 처음 해본거였는데 맛에 비해 간단한 레시피여서 이후 자주 해먹게됨. (유명 요리 블로거인 당근정말시러님의 레시피인데 아예 책을 사버렸다..)

 

통삼겹+야채구이+쌈채소

 

9월의 첫 주말. 신세계에 갔다가 와인을 한병 샀다. 괜히 신나서는 베란다에 피크닉매트와 상을 펴고 우리집 피크닉이라며ㅋㅋㅋ
에어프라이어에서 200도에 35분여 돌린 통삼겹은 꿀맛이다. 통마늘도 중간에 같이 돌려주면 됨!! 야채는 있는것들 다꺼내서 역시 중간에 에프에 넣어주었는데 앞으로는 그냥 후라이팬에 따로 굽기로! 모듬쌈채소+김치에 오이물 만들고 남은 오이까지 꺼내서 한상가득 잘먹고 드러누웠더니 천국같았던 날. 👐🏻

 

해물파전+된장찌개+막걸리

 

어느 비오는날 저녁. 비가 오면 동동주니 막걸리지! 사실 난 동동주를 먹고싶었지만 집앞 슈퍼엔 막걸리밖엔 없었다는....
아! 이날은 처음으로 해물파전이 바삭하게 부쳐졌던날. (요즘은 부침가루도 소분해서 판매하는것이 있는데 세상 편하다. 부침가루+부추+해물믹스 넣고 얇게, 기름은 많이 넣고 부쳐야함!) 남편이 처음으로 파전이 맛있다고 해줬었다. 된장찌개는 이당시 기본옵션!

 

낙지덮밥 한그릇

 

이때는 덮밥 한그릇도 예쁘게 담아줬구나😅
새삼 반성하게 되는 요즘의 우리집 밥상모습. 엄마가 준 낙지를 여행 다녀와서 먹으려고 양념해서 냉동실에 넣으면서 딱 남편 덮밥용 분량만 남겨서 저녁에 해줌. 남편의 최애 채소 부추와 동그랗게 부친 예쁜 계란후라이를 같이 올리니깐 예쁨! 맛은... 매웠다고 한다ㅋㅋ

 

집함박🍳

 

포르투갈로 떠나기 며칠전, 냉장고를 열심히 파먹던 시절. 함박은 철판말고는 밖에서 사먹어 본적이 없는데 일단 간단하니까요..ㅎㅎ
함박은 소고기 다진것에 돼지고기 다진것 조금 섞고 집에 있는 야채 잘게 다져서 넣고 치댄다. 밀가루 조금 넣고 동그랗게 빚어서 눌러줌.
곁들임은 역시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 (애호박은 원래 안올라가는 녀석이겠지만 색감을 위해ㅋㅋㅋ)
소스는 급해서 그냥 시판 스테이크 소스를 사와서 베이스로 쓴다. 일단 소스팬에 버터 넣고 양파 달달 볶기. 양파가 달달한 갈색이 되면 스테이크소스 넣고 버섯 썰어넣고 우유나 치즈 재량껏 넣고 후추도 톡톡 뿌린다. 수제소스만은 못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음!

 

유행하던 반반카레

 

한창 유행하던 반반카레 집밥버전.
우리 엄마는 카레를 만들때 두가지 카레분말을 섞어서 만드신다. 요리장인이시던 큰엄마가 그렇게 하셨었다고. 나도 습관처럼 집에 사둔 백세카레 매운맛 + 일본 고형카레를 섞어서 끓임ㅋㅋ
일단 버터에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감자, 당근이랑 같이 달달 볶는다.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물붓고 양파나 파프리카 같은 냉장고속 야채를 넣고 카레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끝.
그러나 이날은 반반카레를 위해서!!!  카레를 다른 냄비에 약간 덜어서 치즈와 우유를 조금 넣고 끓여주면 부드러운맛의 살짝 다른 카레가 완성된다. 그릇 가운데 밥담고 양쪽으로 담아주면 끝!!


대단할것도 없고 특별한것도 없는 현실적인 집밥이지만 나름 신혼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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