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상: 집밥해먹기(2)

 

(~2019.12)

두달여 집에서 같이 밥을 먹어보면 살짝씩 감이 잡힌다. 남편이 아무리 가리는 음식이 없다지만 더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은 있는법이다. 또 얼마만큼 만들어야 버리지 않고 다먹을수 있는지도 차츰 알게됨. (처음에는 남는것도 많고 낭비도 많았다는 이야기😭)
이제 계획이라는걸 세울수 있다. 10월부터는 한달 식비에 들어가는 돈을 외식포함 40만원선으로 넉넉하게 잡고 다시 집밥의 세계로!!

 

냉털끝판왕 월남쌈!

 

냉장고를 털어야 할때? 끝판왕은 월남쌈이다.
정말 간단하고 맛있는데 영양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예쁘고. 결정적으로 남편도 잘먹는다ㅎㅎ
집에서 월남쌈 만드는법? 라이스페이퍼만 있다면... 그까이꺼, 그냥 있는거 다꺼내서 싸먹으면 돼요!

 

오뎅탕+표고버섯볶음

 

어느 일요일 아침. 주말은 빵을 먹는게 보통인데 이날은 먹어야할게 많아서 밥을 차리게 됐던날.
엄마집에 다녀왔더니 굴김치랑 삼진어묵, 표고버섯, 파프리카 등등 뭔가가 잔뜩 생겼다. 삼진어묵 잔뜩 넣고 끓인 오뎅탕에 굴김치랑 김. 표고버섯은 다진마늘 넣고 파프리카랑 굴소스에 휘릭 볶아준다. 우리집은 저만큼 하면 한끼에 다못먹고 저녁에 또 먹어야해서 좀 별로😅

 

차돌박이숙주볶음+밑반찬+순두부찌개

 

남편의 최애메뉴는 내가 보기엔 순두부찌개. 뭐먹고싶은거 있어? 물어보면 거의 반이상의 확률로 순두부찌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나는 초보주부라서 순두부찌개의 맛이 일정치가 않은데 그래도 그게 제일 좋다니....?!!
이날의 메인메뉴는 수미네반찬에서 보고 만든 차돌박이숙주볶음. 보통은 다같이 휙휙 볶는데 숙주따로 익힌 차돌박이볶음 따로 얹어서 양념장이랑 같이먹는 특이한 형태여서 해봤는데 난 평범한 스타일이 더 낫더라는.
연근조림과 황태채볶음은 처음 해본 밑반찬인데 남편은 둘다 안좋아함-ㅁ- 나도 연근조림만 좋아해서 황태채볶음은 다시는 안한다.

 

콩불+대포

 

집밥이라는걸 해먹으면서 제일 간단한 메뉴라고 생각되는것중 하나가 바로 콩불!!!
근데 해놓으면 그럴듯하고 맛있어서 좋다.
대패삼겹살에 고추장이랑 고춧가루, 매실, 간장, 다진마늘등등 넣은 양념장 해서 재워놓는다.
그리고 웍에 콩나물 잘씻어서 그득이 담고 양파랑 깻잎,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넣고싶은대로 넣고 재워둔 대패삼겹살이랑 같이 익히면 끝. 쌈채소에 김치, 밑반찬 몇개 꺼내면 한끼는 뚝딱이더라는. 심지어 남은 콩불에 밥볶으면 다음날 점심까지 해결되는 아주 실용적인 메뉴.

 

등심스테이크+토마토파스타

 

한참 집밥에 재미붙이던 시점인데... 임신을 알게되고 입덧이 찾아온다.
소원이 환영한다고, 우리 임신 축하한다고 스테이크 구웠는데. 스테이크는 맛있었으나 나는 그날 속이 뒤집혀 잠을 자지 못했다😭
등심스테이크는 굽기 삼십분쯤전에 올리브유와 후추, 바질같은걸로 시즈닝을 해주면 좋다. 우리는 에어프라이어에도 돌려보고 그냥 팬에 버터 두르고도 구워봤는데 팬에 굽는쪽이 판정승! 특히 남편은 왠만한 스테이크집보다 집스테이크가 낫다며 그냥 집에서 먹자고 말해주는데 흐음🤔 진심인지는 잘모르겠다ㅋㅋㅋ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 살짝 익혀서 소스를 만들고 브로콜리랑 치즈 조각내서 넣고 만들어줌. 남편은 와인, 나는 사과주스로 기분이나마 냈던 저녁.

얼추 둘이 먹는양을 맞출수 있게 된 시점이다. 임신전, 초기라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해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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