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신혼여행 마지막날

 

우붓의 아침

우붓에서의 마지막 아침이자 발리에서의 마지막 아침.

어제 하루종일 우붓시내를 쏘다닌 우리는 리조트에서 느긋이 수영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있다가 스미냑으로 이동, 마지막 저녁은 비치뷰의 멋진곳에서 먹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밤비행기를 타는것이 오늘의 계획이다.

리조트 조식먹는곳의 정글뷰. 우리가 묵은 푸리강가리조트는 그냥 정글 그자체다. 보기만 해도 우붓우붓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우린 둘다 전날과 다른 메뉴를 선택했는데 여전히 플레이팅이 예쁘고 양도 푸짐하지만 맛있지는 않았던 조식. (남편은 이날도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ㅋㅋㅋ) 아, 발리는 동남아인데도 불구하고 과일이 이상하게 맹맹한 맛이 난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그런 계절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일주일 내내 내가 동남아에서 기대했던 달고 물많은 맛있는 과일은 만나본적이 없다.

수영장에서의 내모습은 이게 끝. 어디서 찍어도 그들이 나타난다-ㅁ-

그래도 배부르게 조식도 먹고 수영도 하고 느긋하게 리조트를 즐기는 오전이길 바랬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중국인 두커플이 사진쇼를 벌였다. 아담한 정글뷰의 수영장이 참 맘에 들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담하다는게 치명적 단점인게 4명이서 수영장 전부를 차지할수 있다-ㅁ- 엄청 시끄럽게 떠들면서 수영장 전세낸듯이 차지하고 있는 두쌍의 진상 중국인 커플들과 싸우기도 싫어서 선베드에서 잠깐 쉬다 올라왔다. 그냥 체크아웃하고 마사지나 받자며😤

정면은 그냥 정글인 푸리강가리조트의 마사지실+_+

리조트 예약에 포함되어 있던 30분짜리 풋마사지. 우린 체크아웃하면서 예약했는데 마사지도 좋았지만 눈앞의 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뻥뚫린 정글+조경의 조화가 조식먹는곳보다도 좋았던것 같다. 마사지사도 엄청나게 친절하고 꾹꾹 시원하게 잘해주셔서 저절로 눈이 감길 정도. 꾸따에서 받았던 마사지보다 훨씬 좋았어서 체크인하는날 알았더라면 한번은 더 받았을텐데, 하며 아쉬워했다.

어제 엄청나게 고생한 우리발들을 잘 달래주고 리조트에서 택시를 부를까 잠시 고민. 용감한 남편이 셔틀타고 우붓시내로 내려가면 본인이 택시 흥정을 해보겠다며 잘할수 있다고 주장해서 그럼 그러자며 일단 시내로 이동했는데 정말 성공했다는ㅋㅋㅋ 컨디션도 좋고 드라이버도 매우 나이스한데 우붓으로 올때보다 우리돈으로 만원이상 저렴하게 흥정에 성공해서 기분좋게 스미냑으로 출발!!!


안녕~ 그리울거야, 우붓🌴

 

다시 스미냑, 발리의 마지막 저녁

스냅촬영할때 본 스미냑비치의 예쁜 식당들에 반해서 마지막 저녁은 그중 하나에서 먹자고 생각한 우리. 하지만 발리에서 그런 식당들은 (비치뷰에 가격도 적당히 비싸며 일몰시간에 식사를 하고싶다면...) 예약을 해야한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당일에 예약을 시도, 생각했던곳들은 다 풀북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타코가 참 맛있어요+_+

아, 마지막 저녁인데 이럼 안되는데 하며 멘붕.... 일단 핫해보이는 칵테일바에 들어가서 뭐 좀 마시면서 생각해보자고😭
칵테일 두잔에 타코 하나 시켜놓고 스미냑 비치의 뷰 예쁘고 분위기 좋은 식당들을 본격 검색했다. 와룽린칵도 포기하고 왔는데 꼭 멋진 선셋 레스토랑에서 선셋보면서 먹고 말겠다고 열심히 검색하고 메일 보내고를 반복하다 분위기 좋고 제일 비싼 레스토랑에 자리가 있긴 있다는 답을 받았다. 제일 해변가의 자리는 아니지만 이거라도! 하면서 예약.
저녁을 예약하고 나니 이제야 이곳이 눈에 들어온다. 개성있고 예쁜 공간에 타코도 맛있었던 멕시콜라. 스미냑이 요즘 발리에서 매우 핫한곳이라는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더 여유롭게 이곳을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예쁜 비치뷰의 브리즈 (breeze)

우리가 힘겹게 예약한 선셋 레스토랑 브리즈 (breeze). 스미냑에서도 핫한 호텔 더사마야스미냑의 내부 레스토랑이다. 알고보니 짠내투어에도 나왔다는.. 

발리에서는 꽤나 비싼 스미냑 물가에서도 제일 비싼편인 고급 호텔 레스토랑. 애피타이저 하나, 메인메뉴 둘, 럼주와 칵테일, 맥주를 시켰는데 우리돈으로 15만원 정도? 그런데 그럴만한다는 생각이 드는 아름다운곳이다. (음식도 뭐... 나쁘지는 않음)
우리가 발리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것을 후회하지 않는 장소.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두워질때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참 좋았다.

좋은곳에서 좋은시간을 보내고 호텔 프런트에 블루버드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우리가 발리를 떠날 시간. 
우리는 기내용 캐리어만 들고 타기 때문에 수속이 빠른편이지만 덴파사르 공항은 이용객이 많으니 여유있게 도착하는것이 좋다. 

(아, 덴파사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때는 셀카봉을 가지고 탈수없다. 테러가 어쩌고해서 금지됐다는데 그래서 우린 우리의 셀카봉을 발리에 남겨두고 떠나게 되었음😭)

한국인은 신라면ㅋㅋㅋ

어디든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날은 아쉬움 때문인지 좀더 피곤하다. 우린 비행기 탑승후 딥슬립, 마닐라에서 환승시간동안 망고와 신라면을 먹고 다시 또 딥슬립. 인천에 내리니까 얼굴이 빵빵하고 땡땡해져 있었음ㅋㅋㅋ

우리 가족이 셋이 되면 제일 첫 해외여행은 발리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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