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꾸미기
오래된 집에 입주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것은 내손으로 해보는 실측!!!
평면도에 나온 치수만 보고 결정해두었던 가구, 가전과 공간활용에 대한 계획중 크게 바뀐것만도
1. 안방의 붙박이장은 문이 안열린다는 결론하에 슬라이딩 옷장으로 교체.
2. 작은방에 책상도 실제로 재보니 1600짜리는 안들어가서 1500짜리로 교체.
3. 화장실 옆공간은 적당한 수납장 자리로 딱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한것으로 찾아두었으나.... 역시 길이가 짧다. 살면서 찾아보기로 보류함.
4. 안방앞 베란다 공간을 세탁실 + 분리수거 + 큰짐 보관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건조기는 포기 + 에어컨 실외기 자리를 추가하게 됨.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나왔다. 세입자용 인테리어치고는 깨끗하고 나쁘지 않음. 원형테이블이 있는 자리는 (그놈의) 가벽을 뜯어낸 자리. 덕분에 식탁등도 자리를 옮기고 약간씩의 연쇄이동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이다.
작은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역시나 화이트가 진리
우리가 생각해본 신혼집의 공간구성은
1. 소파와 tv를 빼고 낮은 책장과 원형테이블을 놓는 나름대로 서재형(?) 거실. 책도 보고 홈카페놀이도 하고, 한쪽벽을 비워놓고 밤에는 미니빔을 쏴서 영화도 보는 공간으로 활용.
2. 안방은 침대와 옷장만으로 구성. 예민한 사람이라 좁은집에 싱글 매트리스 두개를 들여놓아야했기 때문에 이건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음.
3. 작은방은 아마도 남편의 공간으로 구성. 일단 IT업자라 컴퓨터가 두대. 자연히 책상이 크고 넓어진다. 그리고 우리 남편은 맥시멀리스트 (이건 나랑 정말 안맞아-ㅁ-). 남편의 이런저런 짐들도 넣어야 해서 바구니를 여러개 구입하자. 그리고 안방에 붙박이를 못넣는 바람에 부족해진 수납공간을 위한 서랍장도 넣어야함. 진짜 좁아지겠다고 어느정도 포기하게된 공간.
4. 주방은 그냥 쓴다!!!! 가벽을 부셔버려서 수납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구석에 넣을 렌지대 하나 구매. 냉장고는 큰걸로, 김냉은 작은걸로 타협. 공간이 넓지 않으니 접이식 테이블을 놓고 손님이라도 오시면 펼쳐서 쓰기로. 현관 바로 옆이고 거실과 쭉이어지는 공간이라 최대한 뭐없이, 깨끗이 지내보기로.
5. 베란다공간. 옛날집이라 평형에 비해 베란다가 큰편. 커튼이라도 하나 달아서 안방 앞쪽은 세탁실+짐수납공간+분리수거공간으로 활용. 거실앞은 나중에 아기생기면 수납장이라도 놓는걸로 하고 일단은 환하게 두기로 했다.
사람은 제각각이라 신혼살림을 마련하는데 있어서도 취향과 고집이 있다. 우리집의 컨셉은 딱 두가지. 일단 전세집이고 작은집이니 그렇게 비싼걸로 채우지는 말자. 단 오래 쓸것들은 좋은걸로 사자. 우리 기준 오래쓸 좋은것들은 커다란 것들. 침대매트리스와 냉장고, 남편책상, 탑층이라 전기세 무서우니 효율 좋은 에어컨 정도. 나머지는 그냥 괜찮은걸로 사자에 합의.
덕분에 퇴근후나 주말마다 집에서 만나면 우리는 조립한다. 원목으로 완제품을 사면 너무나 비싸고 MDF는 싫은 내덕분에 결국 결론은 DIY로 났기 때문. 낮은 원목책장과 마켓비 그릇장, 이케아 원목 접이식 식탁은 정말 가성비 훌륭하다. 인테리어를 해치지않는 예쁨과 실용성을 같이 가지고 있음. 특히 노르덴 식탁은 중간에 있는 서랍6개까지 깨알같은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다. 쓸수록 만족하고 있어서 작은집에 매우 강추하는 식탁.
27인치 모니터 두개와 키보드, 복합기를 올리고도 꽤 깊은 공간을 남기는 두닷의 오울루 책상. 남편이 맘에 들어하니 좋다.
맞은편의 하얀서랍장은 그냥 깔끔한맛에 구매했다. 5단서랍장 위에는 거울과 화장품들을 올려서 화장대로 쓸 예정이고 3단서랍장 위에는 각종 짐들을 보관할 바구니들을 이케아나 다이소에서 구입할 예정. 생각보다는 깔끔하게 떨어질것 같아서 안심. 구석 곳곳에 보이는 남편의 책과 운동기구들을 비롯한 잡동사니들은 일단 안보이는데로 치우는것에 초점을 맞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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