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신혼여행 5일차

안녕, 꾸따!!

 

모닝커피 + 아보카도스무디

꾸따의 마지막 아침. 우린 이날 오후에 우붓으로 떠나야 하기때문에 서핑을 하려면 오전에 해야한다. 늦잠쟁이인 남편도 이날은 일찍 일어나서 조식도 스킵, 공복에 커피 한잔하고 서핑하러 출발! 내가 먹은 아보카도스무디는 친구가 발리에서 한번 꼭 먹어보라고 한 메뉴인데 부드럽고 살짝 느끼한 버터맛의 쉐이크로 호불호는 있겠지만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맛! (아, 남편은 한입 맛보고 엄청 싫어했음)

비장한 남편

파란하늘 + 꾸따의 파도 + 비장한 남편. 이날도 서핑하는 남편의 모습을 참 많이 찍었다. 본인은 모르는 인생샷이 이렇게나 많음ㅋㅋㅋ

확실히 이른 아침에 서핑하러 나오니 파도가 좀더 높고 서핑하는 사람도 덜해서 편하게 서핑을 즐길수 있다. 전날은 정오쯤 나와서 난 구경하면서 너무 더웠는데 그런면에서도 좋았음. 어제 보드를 빌렸던 서핑보이에게 한시간 또 빌렸는데 이번에도 40분만에 끝ㅋㅋㅋㅋ 공복에 서핑하다보니 배도 고프고 마지막엔 물속에서 어디에 어떻게 찧었는지 무릎에서 피가 철철났다😭

후퇴하는 남편ㅋㅋㅋ
우리의 서핑보이!

피를 철철 흘리는 부상자 데리고 얼른 호텔로 후퇴. 그와중에 우리의 서핑보이와 기념샷은 찍었다. 다음에 와서 사진보여주면 깎아준다고ㅋㅋㅋ 약속했다?!!!

다음에 소원이랑 발리가면 찾아가야지~ 😆

숙소 돌아와서 씻고 약바르고 짐챙겨서 체크아웃. 프런트에 짐 맡겨두면서 우붓까지 가는 블루버드 택시를 세시쯤 부르고 싶다는 부탁도 미리 했다. 호텔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좋았던 쿠타비치의 BENE 호텔. 여기도 소원이랑 발리오면 또만나요~!!!!

(나만) 매우 발리스러운 브런치

짐맡겨두고 배가 고픈 우리는 다시 또 크럼블앤코스터. 식당을 찾아보고 어쩌고할 생각이 안들정도로 배가 고팠다. 어제만 해도 발리스러운 푸릇푸릇한 메뉴를 시키겠다던 남편은 배고프다고 햄버거를 주문ㅋㅋㅋㅋ 나는 쥬키니쥬들이라는 메뉴가 신기해서 주문했고 음료는 둘다 커피 대신 건강음료를! 음료는 먹을만했고 남편은 전날 먹은 빅서퍼브랙퍼스트보다 햄버거가 훨씬 맛있다고 했으면 나는 그냥... 처음 먹어보는 건강한 맛이었다. 맛없는건 아닌데 힘이 안나는 그런맛🤣

배채우고 근처의 마사지샵에 가서 나는 전신마사지 90분, 남편은 발마사지 60분을 받았다. 받아본 소감은 돈내고 꼭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는 마사지. 마사지 받는 내내 푹~ 잘자긴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태국의 마사지와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비치워크 지하의 마트에 가서 발리커피를 구매했다. 우붓에도 있을것 같긴한데 전체적인 물가가 구따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냥 여기서 사가기로. 발리에는 살만한게 너무 없기 때문에 양가 어른들 선물도 친구들 선물도 커피로 통일. 우리 먹어볼것도 하나 샀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좀 진한맛이다. 나쁘진 않지만 쟁여올건 또 아닌듯한맛. 적당한 발리커피를 선물용으로 20개정도 구매하고 계산하니 우리돈으로 10만원쯤 나왔다. 이런저런 볼일들 다보고는 호텔로 돌아와서 우붓으로 출발!

 

안녕? 우붓!!

 

쿠타에서 우붓까지는 택시타고 3시간 반이상이 걸렸다. 지도로 거리를 보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긴한데 발리의 도로는 정말.... 친구가 발리여행중에 우붓가려다 차막혀서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쿠타-우붓 이동에는 택시비만 4만원쯤 나오는데 이동수단은 택시뿐이다. 버스는 가능할수 있긴한데 하루종일 걸릴듯....)

그래도 우붓을 포기할수 없는 이유는 해변인 쿠타나 스미냑과는 전혀 다른 우붓의 자연. 우붓 근처로만 들어서면 정글과 계단식 논이 펼쳐진다. 발리를 신들의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붓에 와야만 느낄수 있다.

우리 방갈로 가는길

그중에서도 우리 숙소인 푸리강가리조트는 정글뷰 그자체. 우붓시내를 지나 20분은 더올라간다. 도착하니 이미 해질무렵이라 리조트 한번 둘러보고 근처도 한번 둘러보고 이날은 리조트에서 쉬기로 했다.
몇개 안되는 이 리조트 후기에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우리가 돌아다녀본 결과, 좀더 올라가면 사람 사는 마을이 있긴있다. 그렇지만 그냥 리조트 내에 있는걸 추천한다. 마을 곳곳의 개들이 야생같은 느낌이라 너무 무서웠고 마트같은건 당연히 없다. 구멍가게에서 빈땅을 발견하고 두병 사긴했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있던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보였다. (물론 궁시렁대면서도 잘먹긴했음!ㅋㅋ)

맛있었던 룸서비스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대탐험을 끝내고 방에 돌아오니 너무 피곤했다😭
얼른 저녁 시켜먹고 자자고, 내일 우붓시내에 내려가서 놀자고, 급하게 피자랑 발리니스 어쩌고를 주문했는데 피자가 꽤 맛있어서 다행. 우리방에 딸린 테라스에서 맛있게 저녁 먹고 윔블던 보다가 잠들었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며...ㅋㅋㅋ

 

꾸따에서 서핑하고 마사지받고 선물사고 오후엔 우붓으로 이동한 하루.

꾸따는 그새 정들어서 너무 아쉬웠고 처음 만난 우붓의 자연을 보며 우와~를 반복했다. 정말 발리는 어느곳이든 매력이 넘친다😘

(*우붓을 가려면 시간을 넉넉히 계산해서 가세요~)

발리신혼여행_1

 

발리 6박7일 프롤로그

 

 

7월6일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집으로 돌아온 우리. 다음날 출발인데 거의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은 우리(정확히 말하면 남편-ㅁ-)는 집으로 돌아오기전에 백화점부터 들르게된다. 신부화장에 머리에 고정핀 수십개 꽂고 완전 폐인상태로 쇼핑... 남편은 다 죽어가다가 세수하고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서야 사람 몰골로 돌아왔다. 우리의 쇼핑목록의 남편옷과 상비약. 남편은 옷에 관심이 없어도 어찌 그리 없는지... 진짜 여행용 옷이 아니라 기본적인 여름옷들을 구매했다. 반팔티 몇개에 반바지 두벌 (발리에서뿐만 아니라 여름내내 잘입었음), 상비약으로 이것저것 사고 을밀대에 들러 냉면까지 한그릇 하고나서야 정신이 돌아와서 웃으며 우리집으로!!!

 

집에 와서 씻는데 머리는 진짜.... 린스로 한번 헹구고 샴푸로 감고 또 린스로 한번 헹구고. 그냥 머리 풀었을때 보고 우리 둘다 빵터졌었다. 분명히 풀었는데 머리카락들이 자기들끼리 뻣뻣하게 뭉치고 살아있었음ㅋㅋㅋ 신혼여행 갈때 다음날 출발하는걸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더라는...

둘다 씻고 누웠다가 그래도 결혼한날이라고 와인 한병 따서 다마셨다. 내일 아침 비행기라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괜찮을까 잠깐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와인 마시다가 짐챙기다가 와인 마시고 남편 한복 반납해야 하는게 생각나서 상자에 꽁꽁 싸서 편의점 다녀오고. 아주 스펙터클한 신혼여행 전야였음. 😅

 

 

항공편

 

미리 티켓팅해둔 발리행 에어아시아. 왕복시에 한번씩 경유하는 비행편으로 기내용 수하물만 가지고 타는 기본티켓을 두사람에 70만원여로 끊었다. (직항은 너무 비싸서 저멀리로~)

 

에어아시아는 처음 이용해본다. 기내식을 추가비용을 내고 먹어야 하는데 엄청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인천공항에서 아침 먹고 경유지에서 점심을 먹기로.

우리의 첫여행😆

좌석이 좁다는평이 많았지만 우린 괜찮았고 기내용 캐리어 두개로 짐이 간단해서 환승도 마음 편하게 했다. 쿠알라룸프르에서 2시간45분의 경유시간이 있었지만 한바퀴 구경하고 누들도 사먹고 스벅도 가니 시간이 금새 가서 지루하지 않았음.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게 발리 덴파사르에 도착했고 발리 경험자인 남편을 졸졸 따라서 블루버드택시를 이용, 숙소로 이동!

 

숙소

 

쿠타 숙소 : BENE 호텔 (4박)

 

쿠타비치로 걸어서 5분거리의 BENE 호텔.
1박에 조식포함 5만원 안쪽인 가성비갑 호텔이다. 내부를 찍어둔게 없는데 방안은 그냥 깔끔한 비지니스 호텔. 동남아답게 내부가 좁지 않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좋다.
방에 딸린 작은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면 수영장이 사진처럼 보인다. 서핑하고 와서 수영복이랑 래시가드 말리면서 룸서비스 시켜먹고, 꽤 활용도가 좋았던 장소.
수영장과 선베드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이 호텔은 전체적으로 청결도가 좋아 만족했다.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항상 웃는 얼굴인건 물론이고 작은 요청도 빨리빨리 해결해주는편. 그리고 발리에선 블루버드 택시를 타야하는데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바로 불러줘서 편하다.

BENE 호텔의 낮
BENE 호텔의 밤

우린 쿠타에 가면 이 숙소를 다시 선택할거다. 일단 위치가 너무 좋다. 쿠타비치 바로앞 시타딘호텔 옆의 서핑샵 골목으로 들어와서 조금 걸으면 되는데 5분정도 소요됨. 쪼르르 가서 서핑하고 쪼르르 와서 쉬면 된다.
호텔 뒤쪽으로 걸어가면 쿠타의 나름 맛집들도 모여있는 거리가 있고 클럽들이 모여있는 르기안도 멀지않다.
가성비도 갑. 위치도 좋고 깨끗한데 조식도 나쁘지않게 나온다. 호텔은 저렴한데 분위기는 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쿠타에 머무는 내내 외국인 숙박객이 바글바글했는데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우붓 숙소 : 푸리강가리조트 우붓 (2박)

 

우붓에서 숙소를 고르는 우리의 기준은 딱한가지였다. 우붓스러운 숙소🌴

푸리강가리조트는 정말 우붓우붓한 숙소. 조경에 신경을 써서 그냥 지나다니는 길도 예쁘고 리조트 어디에서나 정글뷰를 볼수 있다.

우리 방갈로 가는길

방갈로 가는길 너무 예쁘죠? 조식 먹으러갈때, 수영장이며 여기저기 오갈때마다 보는 모든 길이 이렇게나 예쁩니다.

내부 침대 샤방샤방
욕조에 앉아서 보이는 정글뷰
우리방 테라스

우리는 주니어스위트룸을 예약했는데 침대에 캐노피까지 샤방샤방. 방은 널찍하고 예쁜데 약간 습기가 있어서 눅눅한것이 아쉽다.
옆의 큰창으로 정글뷰가 보이는 욕조. 우붓스러운 뷰가 보여서 너무 좋다. 화장실도 전체적으로 널찍하다. 리조트의 특징이 널찍함인듯.
테라스에서는 정글+수영장뷰를 즐기면서 룸서비스를 즐길수 있다.
정말 내가 원했던 우붓우붓한 숙소는 확실함.

조식은 부페식이 아니라 메뉴를 고르면 코스로 서빙해주는 형태인데 맛있지는 않지만 그냥 먹을만하다. 양은 엄청 푸짐해서 다못먹을 정도.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도 완전히 정글속이라서 내가 발리에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준다.

리조트 수영장

크지는 않지만 정글뷰의 리조트 수영장. 이 리조트는 그냥 정글이다ㅋㅋㅋ 아담한 수영장이 맘에 들어서 마지막 날엔 수영이나 하다 체크아웃하려고 했는데.... 하필 그날 아침에 중국 관광객들이 사진쇼를 펼치는 바람에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적당히 좀 찍지😤

우붓에 다시 가면 이 숙소를 선택할지는... ??
리조트 자체는 예쁘고 맘에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눅눅하다는게 문제. 직원들도 친절하고 셔틀을 이용하면 우붓 시내를 왕복하는것도 괜찮았지만 (팁을 드리면서 부탁하면 정해진곳이 아니어도 내려주심) 확실히 도심에서 거리도 좀 있다. 주변에 마트나 슈퍼가 없어서 맥주 한병 사는것도 힘드니 미리 사서 들어가야한다는것도 좀 불편하다.
결론은 남편도 나도 다음엔 논뷰나 우붓 시내와 좀더 가까운 숙소를 잡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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