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신혼여행_1

 

발리 6박7일 프롤로그

 

 

7월6일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집으로 돌아온 우리. 다음날 출발인데 거의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은 우리(정확히 말하면 남편-ㅁ-)는 집으로 돌아오기전에 백화점부터 들르게된다. 신부화장에 머리에 고정핀 수십개 꽂고 완전 폐인상태로 쇼핑... 남편은 다 죽어가다가 세수하고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서야 사람 몰골로 돌아왔다. 우리의 쇼핑목록의 남편옷과 상비약. 남편은 옷에 관심이 없어도 어찌 그리 없는지... 진짜 여행용 옷이 아니라 기본적인 여름옷들을 구매했다. 반팔티 몇개에 반바지 두벌 (발리에서뿐만 아니라 여름내내 잘입었음), 상비약으로 이것저것 사고 을밀대에 들러 냉면까지 한그릇 하고나서야 정신이 돌아와서 웃으며 우리집으로!!!

 

집에 와서 씻는데 머리는 진짜.... 린스로 한번 헹구고 샴푸로 감고 또 린스로 한번 헹구고. 그냥 머리 풀었을때 보고 우리 둘다 빵터졌었다. 분명히 풀었는데 머리카락들이 자기들끼리 뻣뻣하게 뭉치고 살아있었음ㅋㅋㅋ 신혼여행 갈때 다음날 출발하는걸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더라는...

둘다 씻고 누웠다가 그래도 결혼한날이라고 와인 한병 따서 다마셨다. 내일 아침 비행기라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괜찮을까 잠깐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와인 마시다가 짐챙기다가 와인 마시고 남편 한복 반납해야 하는게 생각나서 상자에 꽁꽁 싸서 편의점 다녀오고. 아주 스펙터클한 신혼여행 전야였음. 😅

 

 

항공편

 

미리 티켓팅해둔 발리행 에어아시아. 왕복시에 한번씩 경유하는 비행편으로 기내용 수하물만 가지고 타는 기본티켓을 두사람에 70만원여로 끊었다. (직항은 너무 비싸서 저멀리로~)

 

에어아시아는 처음 이용해본다. 기내식을 추가비용을 내고 먹어야 하는데 엄청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인천공항에서 아침 먹고 경유지에서 점심을 먹기로.

우리의 첫여행😆

좌석이 좁다는평이 많았지만 우린 괜찮았고 기내용 캐리어 두개로 짐이 간단해서 환승도 마음 편하게 했다. 쿠알라룸프르에서 2시간45분의 경유시간이 있었지만 한바퀴 구경하고 누들도 사먹고 스벅도 가니 시간이 금새 가서 지루하지 않았음.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게 발리 덴파사르에 도착했고 발리 경험자인 남편을 졸졸 따라서 블루버드택시를 이용, 숙소로 이동!

 

숙소

 

쿠타 숙소 : BENE 호텔 (4박)

 

쿠타비치로 걸어서 5분거리의 BENE 호텔.
1박에 조식포함 5만원 안쪽인 가성비갑 호텔이다. 내부를 찍어둔게 없는데 방안은 그냥 깔끔한 비지니스 호텔. 동남아답게 내부가 좁지 않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좋다.
방에 딸린 작은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면 수영장이 사진처럼 보인다. 서핑하고 와서 수영복이랑 래시가드 말리면서 룸서비스 시켜먹고, 꽤 활용도가 좋았던 장소.
수영장과 선베드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이 호텔은 전체적으로 청결도가 좋아 만족했다.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항상 웃는 얼굴인건 물론이고 작은 요청도 빨리빨리 해결해주는편. 그리고 발리에선 블루버드 택시를 타야하는데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바로 불러줘서 편하다.

BENE 호텔의 낮
BENE 호텔의 밤

우린 쿠타에 가면 이 숙소를 다시 선택할거다. 일단 위치가 너무 좋다. 쿠타비치 바로앞 시타딘호텔 옆의 서핑샵 골목으로 들어와서 조금 걸으면 되는데 5분정도 소요됨. 쪼르르 가서 서핑하고 쪼르르 와서 쉬면 된다.
호텔 뒤쪽으로 걸어가면 쿠타의 나름 맛집들도 모여있는 거리가 있고 클럽들이 모여있는 르기안도 멀지않다.
가성비도 갑. 위치도 좋고 깨끗한데 조식도 나쁘지않게 나온다. 호텔은 저렴한데 분위기는 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쿠타에 머무는 내내 외국인 숙박객이 바글바글했는데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우붓 숙소 : 푸리강가리조트 우붓 (2박)

 

우붓에서 숙소를 고르는 우리의 기준은 딱한가지였다. 우붓스러운 숙소🌴

푸리강가리조트는 정말 우붓우붓한 숙소. 조경에 신경을 써서 그냥 지나다니는 길도 예쁘고 리조트 어디에서나 정글뷰를 볼수 있다.

우리 방갈로 가는길

방갈로 가는길 너무 예쁘죠? 조식 먹으러갈때, 수영장이며 여기저기 오갈때마다 보는 모든 길이 이렇게나 예쁩니다.

내부 침대 샤방샤방
욕조에 앉아서 보이는 정글뷰
우리방 테라스

우리는 주니어스위트룸을 예약했는데 침대에 캐노피까지 샤방샤방. 방은 널찍하고 예쁜데 약간 습기가 있어서 눅눅한것이 아쉽다.
옆의 큰창으로 정글뷰가 보이는 욕조. 우붓스러운 뷰가 보여서 너무 좋다. 화장실도 전체적으로 널찍하다. 리조트의 특징이 널찍함인듯.
테라스에서는 정글+수영장뷰를 즐기면서 룸서비스를 즐길수 있다.
정말 내가 원했던 우붓우붓한 숙소는 확실함.

조식은 부페식이 아니라 메뉴를 고르면 코스로 서빙해주는 형태인데 맛있지는 않지만 그냥 먹을만하다. 양은 엄청 푸짐해서 다못먹을 정도.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도 완전히 정글속이라서 내가 발리에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준다.

리조트 수영장

크지는 않지만 정글뷰의 리조트 수영장. 이 리조트는 그냥 정글이다ㅋㅋㅋ 아담한 수영장이 맘에 들어서 마지막 날엔 수영이나 하다 체크아웃하려고 했는데.... 하필 그날 아침에 중국 관광객들이 사진쇼를 펼치는 바람에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적당히 좀 찍지😤

우붓에 다시 가면 이 숙소를 선택할지는... ??
리조트 자체는 예쁘고 맘에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눅눅하다는게 문제. 직원들도 친절하고 셔틀을 이용하면 우붓 시내를 왕복하는것도 괜찮았지만 (팁을 드리면서 부탁하면 정해진곳이 아니어도 내려주심) 확실히 도심에서 거리도 좀 있다. 주변에 마트나 슈퍼가 없어서 맥주 한병 사는것도 힘드니 미리 사서 들어가야한다는것도 좀 불편하다.
결론은 남편도 나도 다음엔 논뷰나 우붓 시내와 좀더 가까운 숙소를 잡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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