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신혼여행 3일차

 

 

꾸따비치에서 서핑하기!!

 

 

나는 여행을 할때 굳이 조식을 포함하는편은 아니다. 일찍 일어나는편인데도 그런 이유는 그냥 밖에서 사먹어보는걸 좋아하기 때문. 남편은 다른 이유로 조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사람은 그냥 잠이 많은 사람이다ㅋㅋㅋ 전날 조식을 경험해본 우리는 굳이 평범한 조식을 먹기보다는 그냥 잠을 더자기로....ㅋㅋ😅

아사이볼과 버거

늦잠자고 일어나서는 발리에도 뭔가 맛있는게 있을거야!! 하면서 남편을 따라 호텔 뒷길로 나섰다. 그리고 나름대로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있는 거리에서 아점을 먹었다. 내가 배가 고팠기 때문에 거리에서 첫번째 보인 카페로 직행해서 나는 발리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아사이볼!! 남편은 수제버거. 진짜 맛있었다.. 나는 아사이볼 매일 먹을거라 다짐할 정도였고 남편도 맛있다고 앞으로 조식은 당연히 패스고 이쪽으로 와서 사먹자고ㅋㅋㅋ (그냥 들어간 카페였는데 알고보니 구글평점도 좋고 내부도 발리스러운 괜찮은 가게였다.)

배도 부르니 내일 아침은 어디서 뭘먹을지 슬슬 둘러보다가 사람이 진짜 많은 카페를 발견했다. 외국이니 당연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가득ㅋㅋㅋ 여기 맛집인가봐?!!! 하면서 찜해놓고 호텔로 돌아오는길에 가방도 하나 샀다. 발리에 있는 모든 여자가 들고다니는 동그라미 왕골가방ㅋㅋㅋ

호텔수영장에서~ㅎㅎ

서핑을 하기전 호텔수영장 선베드에서 시간을 좀 보내기로. 정오가 막 지나서 해가 너무 뜨거웠다. 3시쯤에 가서 서핑 강습 두시간하고 호텔와서 씻고 저녁엔 맛있는걸 먹어보자며 선베드에 드러누워서 구글에 '발리 랍스타'를  검색검색!!
우리 호텔은 수영장도, 선베드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좀 놀고싶었는데 발리는 그늘에만 들어가면 춥다. 수영장도 해가 쨍쨍한곳만 들어갈만하고 우리자리는 너무 추웠다. 따뜻한곳은 이미 부지런한 가족들이 다 선점해서 수영장물에는 몸만 살짝 적셔만보고 그냥 바다로!

그래, 발리에 왔으니 서핑을 해야지!!!

서핑의 성지, 꾸따비치

그냥 아무 서핑보이에게나 가서 나는 초보자다, 하고 초보자용 서핑보드를 대여했다. 원래 강습을 받고싶었는데 남편이 강습 필요없다고 , 저번에 자기가 왔을때 받아봤는데 뻔하다며 자기가 알려주겠다고 말해서 대여만 했는데.... 난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다. 두시간은 무슨, 한시간만에 물도 엄청 먹고 보드에도 엄청 두드려맞고😤 남편도 체력이 예전같지 않은지 한시간만에 넉다운. 보드 반납하고 랍스타나 얼른 먹으러가자며 터덜터덜 돌아왔다.
난 물을 워낙 좋아해서 물놀이하고 재밌긴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냥 수영이 좋다ㅋㅋㅋ

발리맛집 : 와룽린칵

서핑체험으로 너덜너덜해진 몸을 추스려서 우리가 간곳은 발리 현지인맛집이라는 와룽린칵. 구글평점도 좋고 몇몇 한국인 후기들도 있어서 멀지만 택시타고 가보기로 했다. 호텔 프런트에서 직원에게 말하면 블루버드 택시를 불러준다. 발리는 2차선 도로라서 차가 엄청 막힌다는걸 감안해도 40분이나 걸렸다. 가는중에 불안해서 둘이 엄청 속닥였었는데 먹고나서는 다시 또오자고!ㅋㅋㅋㅋ
남편은 발리에서 먹은것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지금도 다음에 발리가면 또 갈거라고 말한다.

 

랍스타 큰거+해물모듬+조개요리

서핑해서 몸도 고되고 멀리까지 오기도 해서 실컷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남편은 호기롭게 1인 1랍스타를 외치며 식당에 입장. 랍스타를 직접 고를수있도록 보여주는데 큰걸로 보여달랬더니 진짜 큰걸 보여줬다ㅋㅋㅋㅋ 그럼 제일 큰 랍스타 하나에 여기서 제일 잘나간다는 조개요리 하나, 그리고 모듬은 먹어줘야지 싶어서 요리는 이렇게 세가지를 주문. 그리고 빈땅은 각1병씩!

랍스타 야무지게 먹는 나😋

랍스타는 남편이 더 야무지게 먹었지만 비공개ㅋㅋㅋ
한국에선 못먹어본 크기의 랍스타에 조개요리, 해물모듬 전부 맛있었다. 양념베이스가 다같은것이 좀 아쉬웠는데 짭짤하고 매콤해서 밥 주문해서 같이 먹으니 든든하고 완전 맛있게 잘먹었다. 먹는내내 내일도 또 오자고 말했었는데 막상 다먹고 나니 내일 바로 또 먹기엔 양념맛이 너무 강한것 같아.... 그냥 집에 돌아가는날 공항가기전에 다시 와서 먹고 가자고ㅋㅋㅋㅋ

식탁 초토화ㅋㅋ

남편은 그렇게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날 완전 식탁을 초토화시켰다. 그만큼 맛있게 먹었음. 발리에는 특별히 맛있는 식당은 없는것 같은데 여긴 맛집이 맞다.
보통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꾸따나 우붓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게 치명적 단점. 우리도 배부르게 먹고 다시 택시를 잡아서 40분 넘게 걸려 꾸따로 돌아갔다.

 

발리에 온지 3일째에도 우리는 참 늘어지게 쉬었다.
늦잠자고 일어나서 맛있는거 먹고 호텔 수영장에서 놀다가 서핑하고 또 맛있는거 먹고 자고. 할일이라고는서핑뿐이라니!!! 휴양지는 이런곳이구나.

나에게 발리는 휴양지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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