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해먹기(4)

 

(~2020.4)

코로나로 인한 강제 집밥기.
원래 임신했을때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외식도 많이 해야 된댔는데!!! 망할 코로나😤
거기다 우린 이런쪽으론 정말 쫄보 부부라....

 

주말엔 김볶!!!

 

요즘 나의 위시리스트는 똥그랗게 계란후라이를 부칠수있는 계란후라이팬! 근데 자꾸 까먹음😅
양파를 잘라다 제일 큰 동그라미안에 계란을 탁넣으면 예쁘게 동그랗게 부쳐지긴 하지만 매번 그럴수가 없다. 그래서 이날의 후라이는 저모양! 나는 김치볶음밥 좋아한다. 남편은 안좋아하는것 같아서 자주는 안하지만 그래도 주말에 먹을게 없을땐 이만한게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찬밥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제일 많음ㅋㅋㅋ)

익은김치 넣고싶은만큼 가위로 싹둑싹둑 썰어서 양파와 함께 기름에 볶는다. 김치가 살짝 익어가면 참치나 스팸이나 소세지도 같이 넣고 설탕도 조금 넣어주면 좋고. 어느정도 익으면 찬밥을 뭉텅 넣고 잘섞어가며 볶는다. 끝!

 

닭다리구이+통마늘

 

에어프라이어는 정말... 요즘 필수가전이 확실하다. 돌리고 다른일을 할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 그리고 어지간한 요리는 어느정도 맛이상으로 다된다ㅋㅋㅋ

남편이랑 주말에 마트갔다 그냥 사본 닭다리. 우유에 30분쯤 담궜다가 요리하면 잡내가 없어진다는데 우유 너무 비싸-ㅁ- 우유 조금에 물넣고 담궈뒀는데 닭냄새 다 빠지고 괜찮았음!! (이상한데서 알뜰해진 나ㅋㅋㅋ)
키친타월로 물기제거하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해서 통마늘이랑 에프에 넣고 200도에 20분 돌려주면 끝이다. 물론 중간에 (10분쯤 후에) 한번 뒤집어주면 더 골고루 익는것 같고 좋음.
남편의 평가는 사먹을 필요가 없다고! 나도 담백하게 맛있게 잘먹었음.

다음에 간장이랑 매실, 올리고당, 다진마늘, 후추로 양념해서 재웠다가 간장닭을 해봤는데 밥반찬으로 괜찮았다.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는것이 에프요리의 장점.

 

묵무침+나물

 

이날은 내가 처음으로 나물을 무쳐본날. 미나리랑 미역줄기볶음. 미나리는 괜찮았는데 미역줄기볶음은....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좀 느끼했다. 차츰 나아지겠지?😅
도토리묵은 친구가 저녁에 먹는다고 직접 쑨걸 보고 너무 먹고싶어서... 나는 그냥 집앞에서 샀다. 그정도 내공이 안됨ㅋㅋㅋㅋ 집에 야채가 없어서 그냥 양념장 만들어서 찍어먹음.
봄이니까 나물을 많이 먹자며 한달정도는 목요일만 되면 나물을 무쳤었는데 사실 우리부부는 조금씩 사먹는게 싸다. 그래도 지금 안하면 당분간 못해볼것같아 연습삼아서 해봤는데 많이 늘었는지는 의문ㅋㅋㅋ

 

슴슴한 집밥ㅋㅋ

 

내가 좋아하는 얼갈이배추 넣고 끓인 슴슴한 된장국! 내가 국을 한번 끓이면 최소 6그릇은 나와서 3일 저녁을 연짱 먹게 되지만 그래도 할수 없다. 나는 아직 초보니깐!
아무튼 속이 부대끼지 않아서 좋아하는 된장국에 냉이나물, 미역줄기볶음, 김치. 이날의 미역줄기볶음은 기름은 적당한데 간이 쎄서 또 실패ㅋㅋㅋ 냉이는 엄마가 해준거라 괜찮았다. 메인은 어제 먹고 남은 탕수육인데 에프에 돌리니까 살아나심. 👍🏻

 

닭갈비

 

집닭갈비. 저번에 미금역 먹자골목에 장사잘되는 닭갈비집 보고 다음엔 저기 먹으러 가자~ 했었는데 이노무 코로나!!!
집앞 마트에서 닭세일하길래 샀다. 닭은 야무지게 양념해서 반갈라서 반은 김냉행. 기름두른팬에 양념한 닭이랑 양배추랑 마늘, 깻잎이랑 양파 등등 넣고 잘익혀주면 끝.
집에서 하면 사리 추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슴슴한 나의 입맛에 남편은 길들여지고 있는중ㅋㅋㅋ)

 

소고기대파말이+나물+오이소박이+비지

 

남편이 좋아하는 미역줄기볶음이 그나마 제대로 된날. 미나리나물도 괜찮았고 청포묵도 무난했음. 오이소박이는 처음 만들어본건데 난 오이를 싫어해서 맛도 안보고 레시피만 따라했다. 남편이 맛있다고 해줬음. (근데 오이 세개로 만들었는데 일주일 넘게 먹음-ㅁ-)
비지는 사다가 물 살짝 붓고 김치랑 돼지고기 적당히 썰어놓고 끓였더니 속이 편안해서 좋았다.
대파도 너무 큰걸 사서 다듬어서 냉동한것 외에는 빨리 먹으려고 얇은 소고기 알목심에 둘둘 말아서 구움. 괜찮긴한데 역시 대파말이는 돼지고기랑 궁합이 짱인것 같다.
아, 이제 소고기와 와사비와의 조합을 좋아하게 된 남편! 😁

 

처음엔 코로나 때문에 먹고싶은거 못사먹는게 진짜 억울했는데 생각을 고쳐먹었다. 아기 낳고나면 당분간 뭘 잘못해먹는다는데 집에서 해먹을수 있을때 많이 해먹자는 생각으로.
나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코로나는 빨리 없어지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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