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해먹기(5)
(~2020.5)
출산이 얼마 안남고 몸이 무거워지는 시점. 점점 뭔가를 해먹는게 귀찮아진다. 그래도 이제 아기 낳으면 백일쯤까지는 뭘 해먹기도 힘들어진다니 마지막 힘을 내서..ㅎㅎ

목요일마다 나물을 연습삼아 만들어보던 나.
이 주의 나물은 건취나물과 머위나물, 홍채나물. 건취는 원래 내가 제일 좋아하던 나물이고 머위도 쌉싸름한 맛이어서 좋은데 홍채는 아삭아삭하다는것 말고는 장점을 모르겠어서 다시 하진 않을 예정.
아무튼 여기에 멸치볶음, 조청고추장 넣고 계란후라이 쇽!!! 양푼에 숟가락 두개 들고 남편이랑 같이 먹는데... 우앙 남은거 다 때려넣고 비비는데 이렇게 맛있기 있나요???

먹을거 없을때는 곰국! 잔뜩 끓여서 소분해 얼려둔 곰국 아침에 꺼내놓고 남편 올때쯤 끓이기. 겉절이 김치 남은거랑 두부김치를 같이 식탁에 올리니 좀 웃기긴하다.
두부김치는... 두부는 들기름에 부치는게 최고 맛있는듯. 살짝 익은 김치에 스팸 썰어넣고 기름에 달달 볶아서 부친 두부와 함께 내놓으면 맛있어서 내가 좋아함. (남편은 모르겠다ㅋㅋ)
곰국에 넣을 파 잔뜩이랑 순후추! 사진으로 보니 너무 귀엽다>_<//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수제비. 이런 간단한 한그릇 음식을 좋아한다. 김치만 톡 꺼내서 주면되니 나는 편하고 좋지~
수제비 반죽은 밀가루에 물넣고 적당한 점도의 반죽을 치대서 크린백에 넣고 한시간쯤 냉장고에 숙성시킨다. 육수는 다시다 두장, 멸치 네개쯤 넣고 10분여를 끓임. (다시다는 중간에 빼줘야 쓰지 않다)
반죽 숙성이 끝나면 육수에 감자 먼저 넣고 끓이다가 양파와 애호박, 다진마늘 넣고 끓인다. 간은 국간장이랑 소금으로 적당히. 수제비 반죽 꺼내서 뚝뚝 얇게 떼어 넣어주고 익어갈때쯤 청양고추 두개쯤 썰어서 넣어서 매콤하게 꿇여주면 남편 취향의 감자수제비 완성!!!

우리 둘이 먹기에 무 하나는 너무 크고 많다싶어 절단무를 사본날. 크게 썰어서 꽁치조림에 넣고 나머지는 남편이 좋아하는 생무채무침.
생선조림은 처음이라 요즘 비싼 고등어 대신 꽁치를 사봤는데 그냥 괜찮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고등어 살걸-ㅁ-) 그리고 무는 역시 겨울무가 맛있다.
9개월차 임산부는 무 잠깐 써는데도 어깨가 뻐근하고 배에 힘들어가는 기분에 앉아서 요리재료를 다듬게 된다. 정말 우리집 집밥이 얼마 안남은 느낌😭

5월의 마지막 주말내내 둘다 더위먹은듯 무기력하고 식욕없음에 시달림. 시체놀이라도 하듯 침대에서 추욱추욱~
코로나 아니냐고 의심해봤지만 열이나 그런거 보면 아닌것같고 그냥 더위먹은걸로.... 밥을 많이 먹고 주중엔 보양식을 먹는걸로 극복해보기로 했다.
생삼겹살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양송이는 올리브유 두른 팬에 적당히 굽기. 내가 좋아하는 슴슴한 얼갈이 된장국. 김치랑 무채에 저장되어 있는 밑반찬 몇가지, 쌈채소, 마늘, 막장 꺼내서 잘~먹었다!
더위야, 훠이훠이 가주렴~!!!
재난기금이며 뭐며 이것저것 코로나 관련 돈을 준다. 그바람에 5월 한달간 식비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계산이 안됨-;; 그래도 그동안 항상 40만원 안쪽으로 나왔으니 이번에도 그랬을거다. (자질구레한 사먹는것 포함!)
6월엔 다시 잘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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