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하기

 

 

플래너 : 비동행플래너 (마이셀프웨딩)

 

 

2018년 겨울, 양재에서 열린 대규모 웨딩박람회에서 소위 말하는 스드메 견적을 뽑아봄. 주변에서 워낙 어마어마한 견적들을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괜찮은 가격으로 호오~ 할만한데?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내가 원래 스드메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런데 집에 와서 인터넷 서칭중에 비동행플래너라는것을 알게됨. 똑같은 드레스, 스튜디오, 메이크업 업체의 견적을 뽑아보았는데 9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단점은 말그대로 비동행플래너이기 때문에 업체에 예약만 잡아주고 혼자 방문해야 한다는점. 그래서 플래너와 같이 온 예비신랑신부들에 비해 대접을 못받는다는 후기들을 보았다. 그런데 저정도 예산차이라면 당연히 불편은 감수해야지. 남편에게 빠르게 의사타진후 전화상담, 그리고 계약.  

 

결론적으로는 우리에게 딱 맞는 선택이였다. 비동행이라고는 해도 플래너님이 친절하고 깔끔한 스타일이셔서 우리가 원하는걸 맞춰주는데만 주력하셨다. 덕분에 스튜디오를 빼고 드메만 계약할수 있는지, 드레스투어는 휴가도 아깝고 귀찮으니 화보만 보고 결정하고싶은데 괜찮은지 등등 직접 대면해서는 조금 껄끄러울수 있는 부분들이 아주 매끄럽게 해결됨.

 

예산은 보통 동행플래너 > 워킹 > 비동행플래너의 순.

 

그런데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을일이 많으니 꼭 예산만 따질것은 아니고...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는게 현명하다. 

 

 

웨딩베뉴 : 마리드블랑

 

 

우리의 웨딩베뉴 - 마리드블랑.

 

이놈의 웨딩베뉴.

 

원래 우리는 판교의 w스퀘어에 딱 한번 방문하고 이미 계약한 상태였는데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기준에 부합했고 적당한 날짜와 시간에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 분명히 나는 우리 부모님께 의사를 타진했고 상관없다 하셨는데... 갑자기 아빠가 말을 바꾸셨다. 아마 그당시에 내 이야기를 제대로 안들으신듯 😡

 

결국은 교통이 편리한 강남에 있는 단독홀이면 좋곘다는 아빠의견을 받아들여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역삼동 마리드블랑에 전화문의와 견적을 받아서 투어예약을 하게된다. 그리고 또 여기만 가보고 결정! ㅋㅋㅋㅋ

예식을 6개월여 앞두고 토요일 점심 강남에 괜찮은 식장을 구하기란 쉽지않다. 덕분에 우리 결혼식 날짜도 두달가량 당겨져서 한참 더운 7월 6일로 변경되었다. 하하하;

 

 

우리의 웨딩베뉴 고르는 기준.

 

남편은 예뻤으면 좋겠다. 시댁은 지방이고 교회를 다니시기 때문에 토요일 점심이여야 한다는 정도.

나는 교통이 편리하고 밥이 맛있으면 좋겠다.

부차적으로는 버진로드가 낮았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신부 혼자 솟아서 걸어가는거 너무 싫음), 가능하면 생화가 가득한곳이면 좋겠고.

 

장점>

 

장소가 깔끔함. 올화이트톤의 아주 깔끔하고 넓은 홀과 로비, 신부대기실. 생화장식도 화이트톤의 호접란이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폐백실도 예쁘고 넓고 깔끔하다. 특히 활옷은 내가 지금까지 본것중에 제일 예쁨. (나는 한복에 로망이 있는 여자라 이것도 매우 크게 작용!!!)

 

결혼식 진행 가이드라인이 깔끔하다. 이것저것 예식에 대한 로망이 있는 신부라면 불만일수 있지만 나는 선택지를 받고 고르는걸 선호하는 수동적인 신부라 아주 편안했다.

 

 

예쁘고 깔끔하고 넓은!! 신부대기실.
층고는 낮지만 깔끔한 화이트톤의 홀.

 

한상차림의 식사. 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인데 나는 부페보다 한상차림을 선호하는편이라 좋았다. 음식 퀄리티가 괜찮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일단 안심.

(실제로 결혼식 마친 신혼부부에게 니네 음식 별로였어, 하는 분들은 없긴하지만... 나름 까다로운 엄마가 괜찮았다하시니 무난했던듯.)

 

스테이크 + 한식 구성의 퓨전한상차림. 보기에 그럴듯하고 다들 배부르게 드셨다 해서 다행.

 

무난한 견적. 7,8월은 결혼 비수기다. 완전 더우니까 당연하지... 알아본것보다 괜찮은 견적을 받을수 있었다. 대관비부터 식대와 보증인원까지 성수기에 비하면 무한혜택. 비수기에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결혼식을 하면 예산부분은 정말 확 줄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음.

 

단점>

 

교통이 애매함.

아빠는 교통이 편리하다고 좋아라하셨지만 그건 자차로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일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우리 부부의 하객들은 무더운 날씨에 역삼과 선릉 어디에서 내려도 십분은 걸리는 식장에 찾아오느라 힘드셨을거다. 선릉역에서 10분마다 셔틀이 있긴 하지만 편리하다고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음.

 

 

일단 우린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고, 하객분들은 식장 예쁘고 음식 맛있었다고 해주셨으며, 본식스냅사진을 보니 너무 잘나와서 매우 만족한다. 

 

 

드레스 : 안나스포사

 

 

어떤 신부들에게는 로망이기도 한 드레스투어라는것이 있다. 나는 아님. 그냥 옷도 아니고 치렁치렁 드레스를 입고벗을 생각만 해도 귀찮고 힘들다. 그런데 그걸 샵마다 돌아다니면서 하라니.... 나는 원하는 스타일이 명확했기 때문에 일단 플래너님께 두세개의 샵을 추천받았다.
미카도 실크드레스를 원하니 소재감이 좋고 실크드레스 종류가 많은곳으로 부탁드려요. 그리고 화보 찾아보고 그중에서 결정. 남편은 그래도 되는거냐며 살짝 걱정했지만 속으로는 은근 좋아했을거다.ㅋㅋㅋㅋ

 

 

이 화보 보고 결정했는데 정말 이 드레스를 그대로 입었음.

 

 

한여름에 미카도 실크드레스. 원래 위아래 모두 실크를 원했지만 다들 너무 덥다고 말려서 포기하고 위에는 화려한 볼레로를 입었는데 지금도 살짝 후회된다.

 

역시 결혼식같은 인생에 한번뿐인 이벤트에서는 본인이 원하는것이 있으면 그냥 하는게 좋다.

 

 

메이크업 : 보이드바이박철

 

 

메이크업샵은 정말 미지의 세계. 너무 화려하지않고 가볍게 해주는곳으로,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견적이 나오는곳으로 부탁드린다며 플래너님께 위임. 

 

원래 화장이라는걸 잘하지 않는 타입이라 전문가가 만져주니까 그냥 다른사람으로 변신. 친구들은 신부화장치고 굉장히 가볍게 했다고, 자연스럽다고 말해주었는데 이게 칭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ㅋㅋㅋ
디자이너분도 친절하시고 내가 보기엔 예뻐서☺️ 나는 매우 만족했었다.

 

 

 

정리하고 보니 한두곳 추려서 비교해보고 그냥 결정해버리는것은 우리 커플의 특장점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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