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데이트 (12.28-29)
(호캉스!라 부르고 고생이라 읽는다ㅋㅋㅋ)
연말이고 이제 우리 아기 생기면 호캉스는 당분간 힘들것 같고. 우린 쫄보라 해외로 태교여행같은건 꿈도 꾸지 않았기 때문에 겸사겸사 떠난 1박2일 호캉스 데이트.
아! 이맛이야
일단 우리는 오전에 아기 유모차를 픽업.
그리고 파주, 일산쪽의 이색맛집인 아이맛이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옛날에 한번 갔을때보다 더핫해진 느낌. 알고보니 전참시에서 이영자님의 맛집으로 나왔었다고ㅎㅎ


사실 내생각엔 맛보다는 퍼포먼스! 엄청 큰 둥그런 철판에 둘러앉아서 구워주시는 고기+부추+통마늘을 구경하고 있으면 우리 몫을 삽으로 슥~ 밀어주시는데 이러면 맛없기도 힘들다. 참고로 추가 주문은 안되니까 시킬때 잘 생각해보고 한번에 주문해야함.
우리는 고기 2인분에 국수먹으니까 엄청 배부르게 잘먹었다~
숙소는 김포 라마다 앙코르 호텔.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바로 앞에 위치한 신상호텔이다. 신상호텔이다 보니 깨끗하고 깔끔하고 나름대로 아라뱃길뷰의 방도 있어서 나쁘지 않다.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음.

인상적인건 키즈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것. (2층엔 나름 대규모의 키즈카페도 운영되고 있음) 아이들 취향에 맞게 꾸며진 룸이 따로 예약되고 있어서 다음에 올일이 있다면 아기랑 키즈룸에 묵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임신초기 + 입덧중이라 나의 컨디션은 좋지않음. 남편도 주말에 나름 일찍 일어나서 운전을 너무 했는지 피곤. 둘다 일단 침대에 누웠다. 침구는 뽀송뽀송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기분좋게 휴식을 취하다가 바지런히 길건너 현대아울렛으로!
사실 우리가 김포로 데이트겸 호캉스를 온 가장 큰 이유는 쇼핑이다. 남편이 이직하게 되면서 정장이 필요해졌는데 자유로운 iT업자이던 이분은 그쪽으론 옷이 아예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태-ㅁ- 일단 정장 두벌이랑 정장용 패딩이나 코트는 괜찮은거 있음 사자, 셔츠도 사자! 하면서 왔기 때문에 안나갈수가 없었다ㅋ
그리고 김포까지 간 보람이 있었지~ 예쁜 패딩과 코트 발견!! 처음엔 하나만 사겠다던 남편도 어찌할바를 모르고 고민하기에 내가 결정을 내려줬다. 패딩은 사! 코트도 사! 근데 코트는 내일까지 고민할 시간을 줄게.😁

우린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너무 지쳐서 돌아왔다. 이 호텔은 후기를 검색해보니 밖에 나가서 먹을것들이 매우 한정적. 우리는 그냥 치킨이나 시켜먹기로 하고 남편은 치맥, 나는 치사를 달렸다ㅋㅋㅋ (입덧중인데도 맛있어서 많이 먹었고 결과적으로는 또 속이 안좋아서 잠을 설쳤다. 나도 가만보면 진짜 미련하다...)
먹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는데도 남편은 자꾸 두개 다 사는건 너무 비싸다며 망설인다. 아이고, 답답해라~ 어차피 살거면 맘에 드는거 딱 사고 잘입는게 최고라니깐!!!!

결론은?? 다샀어요ㅋㅋㅋ 정장도 두벌 사고 패딩도, 코트도, 셔츠도 맘에 드는게 있어서 두장 샀음ㅋㅋㅋ
이날의 쇼핑이 정말 성공적이었던건 이날 산옷들은 다 잘입는다는것. 패딩도 너무 예쁘고 코트도 남편한테 딱 예쁘게 어울린다. 본인도 만족해하고 겨울내내 잘입고 다녀서 쇼핑한다고 고생한 보람도 있는것 같고 너무 좋다~😍
강원막국수
다음날 아침, 우린 둘다 잠을 설친채로 체크아웃. 아울렛으로 달려가서 어제 찍어둔 코트와 패딩을 구매한다. 둘다 피곤하고 녹초상태였는데 그래도 점심을 먹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며 내가 미리 찾아온 김포맛집 강원막국수로!!! (우린 막국수 엄청 좋아해요. 면류라면 거의 사족을 못쓰는 부부😅)


여기 맛있음. 김포가면 또 갈거다. 추운날 몸도 안좋아서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우린 둘다 물막국수파여서 비빔막국수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편은 아직도 김포막국수집이~ 하면서 가끔 이야기한다. 자기 거기 한번 더 가고싶다며ㅋㅋ
막국수까지 먹고 집에 와서는 둘다 기절했는데 우리집 침대가 역시 최고다. 서너시간 죽은듯이 자고 일어나니 내가 호캉스를 갔다온건지 고생길을 다녀온건지 모르겠더라만.
그래도 많이 재밌었어!! 다음엔 컨디션 좋을때 가서 잘놀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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